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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강법/마늘요법] 성인병 예방·정력보강에 큰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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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강법/마늘요법] 성인병 예방·정력보강에 큰도움

입력
1999.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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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잔병공장」으로 불리던 개인택시 운전사 지용진(39)씨. 잦은 설사와 만성피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위장도 좋지 않아 장시간 운전하면 속이 여간 쓰린 게 아니었다. 그는 96년초 마늘이 위장기능 강화에 좋다는 말을 우연히 듣고는 매일 마늘 한 쪽을 갈아 즙을 낸 뒤 물에 타 마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자극적이어서 마시기가 쉽지 않았다. 마침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우유를 마신 기억이 떠올랐다.

마늘즙을 우유에 넣어 마셨더니 맛이 깔끔하고 위장도 쓰리지 않았다. 지씨는 마늘우유를 복용한지 4개월만에 위장이 튼튼해진 것은 물론 지병인 협심증과 변비가 사라졌고 스태미나가 향상돼 하루 12시간 이상 운전해도 끄떡없다고 한다.

마늘의 성분과 기능 마늘에는 「알리인」이라는 단백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알리인은 「알리나아제」라는 효소의 작용에 의해 「알리신」이라는 단백질로 변한다.

마늘 표면에 상처를 내면 알리나아제가 산소와 접촉하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알리신으로 변한다. 알리신은 몸 속의 지방이나 당질, 단백질과 결합해 생리작용이나 뇌기능을 활성화한다.

또 강한 살균작용으로 결핵균이나 감기바이러스 등을 약화시킨다. 한국마늘건강연구회 김종길회장은 『마늘은 이질균 장티푸스균 결핵균 포도상구균 등의 살균효과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적용 질병과 올바른 복용법 마늘은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간질환 등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 변비를 없애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며 혈액순환을 도와 어깨결림 요통을 억제하기도 한다. 김회장은 『갱년기장애 및 노화를 억제하고 중년기 이후 정력 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대의서인 신농본초(神農本草)는 마늘을 「장기 복용해도 몸에 해가 없는 상약(上藥)」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인은 성분이 매우 강해 많이 먹으면 위에 구멍이 뚫리거나 소변이 탁하고 쉬 피로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부작용을 막으려면 하루 2~3조각씩 매일 복용하는 게 좋다. 시판되는 마늘 한 개는 대개 50~60g. 쪼개면 6조각으로 나눠진다.

마늘은 치료 효과는 물론 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크다. 예방 효과를 높이려면 다음과 같은 복용법을 지키도록 하자. 첫째, 매일 빼놓지 않고 먹는다.

매일 먹으면 유효성분이 24시간 작용해 몸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신진대사를 높이며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준다.

둘째, 과식은 금물. 마늘은 손 껍질을 벗겨낼 정도로 성분이 강해 많이 먹거나 공복 때 먹으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

셋째, 몸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위가 약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위 속을 채우고 나서 복용해야 자극이 적다. 고령이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은 양을 조금 줄이는 게 좋다.

넷째, 자극과 냄새를 줄여야 한다. 냄새를 없애려면 마늘을 먹은 후 차나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우유에 타먹어도 된다. 제철 야채나 과일을 함께 먹으면 냄새를 신속히 없애준다. 식후에 이를 닦거나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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