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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패컬티 "인간이 마약을 구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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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패컬티 "인간이 마약을 구한다구?"

입력
1999.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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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림」 1, 2편의 각본을 쓴 케빈 윌리엄스와 뱀파이어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로버트 로드리게스 두 사람이 만나 의기투합한 영화 「패컬티(Faculty)」.시작은 학교. 의욕이 없는 교사들은 학생들 닥달에나 열을 올린다. 미운털 박힌 여교사를 죽이려는 풋볼 코치 윌리스(로버트 패트릭_「터미네이터 2」에서 액정인간을 맡았던 배우)로 시작해 교내에는 살인의 기운이 감돈다.

여기까진 시나리오 작가의 입김이 컸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은 내면적 갈등이 아니라 인간의 몸을 숙주로 정신까지 지배하는 기생충 때문이었다.

감독다운 발상. 이틀 만에 학생들은 모두 기생충에 감염된다. 「전사」 가 나타나지 않을 리 없다. 마약을 만들어 파는 재키(조쉬 하트넷), 부모를 잃고 전학와 외롭게 지내는 메리베스(로라 해리스), 인기 쿼터백이지만 실력으로 대학에 가고 싶어 갑자기 「모범생」으로 변신한 스탠(숀 하토시), 레즈비언 취급을 받는 스토클리(클리 듀발)등 7명의 「아웃사이더」들이 기생충 박멸 작전에 나선다.

박멸 방법은 마약을 먹이는 것. 기생충이 인간을 먹고, 소외된 자가 「전사」가 되고, 미국 제1의 공적으로 꼽히는 마약이 괴물박멸제가 되고, 가장 아리땁고 순진한 소녀가 여왕 기생충으로 판명되는 아이러니의 극치.

인간이 만든 「코카인 천국」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일까.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효과가 볼 만하다. 22일 개봉. ★★★ /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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