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은 21일 『개헌은 현실과 국민여론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국민은 이 시기가 (내각제 개헌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연내 내각제개헌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김대행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8월말까지 내각제 논의 중단에 합의한 가운데 나와 자민련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김대행은 이날 오후 인천방송의 「손숙의 일요일에 만난 사람」프로 녹화인터뷰중 『개혁이 시작도 안된 이 단계에서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면 경제회복과 개혁이 모두 주저앉을 수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김대행은 그러나 『자민련과의 내각제 약속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행은 파문이 확산되자 인천방송측에 관련부분의 삭제를 요청했다.
김대행은 또 자민련 김종호(金宗鎬)부총재가 18일 『내각제가 안되면 김총리가 공동정권에서 떠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당의 의사가 아니라 개인의 표현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대행은 중선거구제문제에 언급, 『김총리와 비공식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총리도 중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지구당을 폐지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우기자 sw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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