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7면 장하준 교수의 「소유경영, 전문경영」에서 구미경제학계의 대리인 이론과 최근 우리나라에 도입된 스톡 옵션제도를 세밀히 소개, 비판해 공감이 갔다. 그러나 전문경영과 소유경영을 비교하고 제시한 대안이 시원스럽지 못해 아쉬웠다.예를 들어 경영인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같은 범죄는 전문경영이든 소유경영이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두 경영체제의 비교평가가 의미가 없다.
환경오염에 대한 기업의 반응 또한 경영체제가 다르더라도 비슷하다. 때문에 구미 이론에 의존해서 우리 기업문제를 다루는 것이 현실적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경영 형태보다는 기업의 경영비리를 줄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장현수·부산 부산진구 부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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