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모스크바·베오그라드 외신=종합】 미국은 2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유고연방 공습이후 처음으로 코소보주에 유고군 병력 주둔을 제한적이나마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 『모든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철수가 나토의 주요 목표』라고 강조한뒤 『어떤 시점에서 세르비아군이 일부 성지에 주둔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습중단과 유고군 철군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공습을 중단하기 전에 유고 병력이 철수하고 있음을 봐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날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의 유고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과 스트로브 탈보트 및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 간의 3자 중재회의는 별 진전없이 끝났다.
또 본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G8) 외무당국자 회담에서는 유엔 안보리에 상정할 코소보사태 결의안 초안을 마련했지만 코소보에 배치할 국제평화유지군의 구성 등 핵심사안은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UNHCR)은 이날 150만 코소보 난민의 귀환을 위한 포괄적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4단계로 구성된 전략은 난민 귀환에 앞선 예비작업과 코소보 알바니아계의 전원 복귀 및 재통합 등을 포함하고 있다. UNHCR은 그러나 세르비아 병력이 코소보에서 철수하기까지는 이 대책안이 실행에 옮겨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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