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들 사이에 인터넷을 이용한 근무시간 중의 주식거래가 급증하면서 고용주들의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미증시의 장기호황과 통신기술 발달이 접목되면서 인터넷 보급 초기 문제가 됐던 근무시간 중의 음란 웹사이트나 대화방 접속은 줄어드는 대신 주식관련 웹사이트 접속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직장인들의 시간보내기 행태가 눈요기에서 온라인 주식거래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는 실속 챙기기로 바뀐 셈이다.
기업측에서는 근무시간에 일에 전념해 주길 바라며 단속도 하고 직원들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직원들의 태도를 돌려놓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 메트릭스사의 조사에 따르면 3월 2,280만명이 직장 근무시간 중 인터넷에 접속했으며, 이중 820만명이 야후 금융정보 웹페이지나 E*트레이드 등 주식관련 웹사이트에 접속했다. 이는 작년 말 조사 때보다 220만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기업의 인터넷 접속 중 25%는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장인들의 근무시간 중 온라인 주식거래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주식거래 시장은 전체 개인 투자자 주식거래의 30%를 차지하는 선까지 성장해 있다.
직장인들의 근무시간 중 주식거래는 특히 첨단기술 기업들이 밀집돼 있는 서부의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에서 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스톡옵션제 등으로 말단 직원들까지도 모두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어 그만큼 주가변동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측이 직원들의 근무시간 중 주식거래를 막기위해 부심하면서 인터넷 이용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콘텐트 테크놀로지스사에는 주식관련 웹사이트 접속차단을 도와달라는 기업의 주문이 3배나 늘어났다. /뉴욕외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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