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들의 시위현장에 사제총이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1일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철거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전태희(田台姬·32·여)씨와 조직부장 장선주(張善住·31)씨를 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강모(30)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철거민들은 12일 오전 6시50분께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권선택지개발4지구에 세운 철거감시용 망루에서 작업중이던 인부들에게 철근으로 만든 길이 2㎝ 직경 6㎜의 총알 3발을 발사, 삼성건설 공사장 인부 정모(34)씨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이어 13일 오후 3시30분께 한솔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공사차량에 총알 2발을 쏴 유리창을 깨뜨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알 9발을 수거,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전씨 등을 상대로 불법 총기수와 제원 등을 조사중이나 이들은 총기사용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곡반정동 철거민 20여명은 이주단지건설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4월부터 시위를 벌여오고 있으며 3월 주택강제철거를 막기 위해 이곳에 망루를 건설, 농성을 벌이는 한편, 부탄가스통을 쌓아놓고 경찰의 강제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수원=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