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실이 여야 3당 원내총무에게 「국회내 당사」를 제공하겠다는 비공식 제의를 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국회의장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박준규(朴浚圭)의장이 각당에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해 중앙당사를 처분하거나 임대해약을 하고 국회로 들어올 경우 공간을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기존 국회건물로 중앙당 흡수가 어렵다면 별도의 건물을 지을 수도 있다는 게 박의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가 확보하고 있는 부지는 총 10만평. 따라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공간은 얼마든지 있고, 재원확보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각당이 운영중인 중앙당은 기본적으로 선거를 위한 조직』이라며 『정치가 선거위주에서 국민위주로 바뀌고, 여야 모두가 정책정당화하기 위해선 중앙당을 국회 안에 둔 「원내정당」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지난해 지출내역을 보면 인건비·사무실 설치 운영비·공공요금 등 당사 운영 기본경비가 한나라당 287억원, 국민회의 241억원, 자민련 133억원이었다』면서 『중앙당이 국회내로 들어오면 이같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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