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통계청 발표, 실업률도 7.2% 155만명으로 감소 -한국은행은 20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3.1%)보다 훨씬 높은 4.6%를 기록, 국내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97년 1·4분기(4.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통계청도 이날 고용동향을 발표, 4월중 실업률이 7.2%로 전달(8.1%)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졌고 실업자수도 170만4,000명에서 155만명으로 15만4,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정호(鄭政浩)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 1·4분기 경제는 외환위기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며 『지금 추세로면 올해 연간 성장률도 당초(3.8%)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이 높은 경제성장률에 대해 『정부가 인위적인 경제부양책을 동원했기 때문』이라며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고속성장은 거품성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그러나 1·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저금리를 통한 경기부양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대신 하반기 경제운용의 초점을 민간투자와 투자활성화에 맞출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고위당국자는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6%에 달했지만 이는 잠재성장률 이내에서 움직인 것으로 과열은 결코 아니다』며 『인플레압력이 없는 이상 경제운용기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지금까지 재정적자를 통해 경기부양 및 실업자해소를 추진해온 만큼 앞으로는 민간이 투자를 통해 경기를 끌어올리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1·4분기에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수출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7%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통신장비의 매출호조로 통신업이 무려 24.0% 증가세를 보이면서 6.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가 28.9%나 증가한데 힘입어 6.3% 증가했고, 수출과 수입은 각각 12.4%, 27.5% 늘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이성철기자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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