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중(金高中)현대아산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대 금강산사업 실무협의팀이 22일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을 방문, 풍악호 입항거부 문제를 논의한다고 통일부가 20일 밝혔다.통일부 관계자는 『현대 실무팀은 방북기간에 금강산사업 전반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풍악호 입항 거부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며 『따라서 양측의 입장 조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실무팀은 북측의 풍악호 입항거부가 관광사업 계약의 중대한 위반행위로 듀크호 사건 등 다른 사안과 결코 연결될 수 없다는 점을 전달할 방침이다.
현대는 또 듀크호 사건은 보험사를 통한 국제적 관례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되, 북측 선원 37명이 실종된 듀크호 사건의 처리과정에 대한 곱지않은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 북측의 입장을 일부 수용할수 있는 방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위해 현대는 입항거부 문제를 논의할 현대아산과 북한 아태평화위(금강산관광사업 당사자)간 협상팀과 듀크호 사건을 논의할 현대상선(듀크호 소속사)과 북한 묘향해운용선중개회사(만폭호 소속사)간 협상팀 등 별도의 2개 협상팀을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는 이번 방북을 통해 이달 말까지 북측으로부터 받기로 예정된 금강산현지 현대시설물에 대한 독점기간 보장각서도 전달받을 방침이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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