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사이 서울의 오존량이 4% 감소하는 등 오존층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계에는 오존이 1% 감소하면 자외선 복사량이 증가해 피부암 발생률이 3%, 백내장 발생률은 0.6% 가량 증가하고, 식물성장이 저해되는 등 인체 및 생태계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기상청은 20일 『88~98년 10년간 서울의 오존량이 매년 평균 0.4%씩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4%가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오존층 파괴는 자외선 복사량 증가로 이어지는데 기상청이 지난해 여름(6~8월) 한반도에 관측된 자외선 지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제주에서는 「높음」(7~8.9 이상)이 20회 이상 나타났고, 특히 서울에서는 「매우 높음」(9 이상)이 무려 6차례 나타났다.
기상청은 서울의 오존량 손실이 북극지방의 오존층 파괴현상이 한반도가 위치한 북반구 중위도에 영향을 미쳐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존층 파괴현상 다발지역인 북극지역의 오존량은 97년 3월의 경우 정상때보다 무려 21%나 감소했다.
정성래(鄭晟來)기상청 예보연구실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오존층 감소로 인해 급증하는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서는 모자나 선글라스 사용 등 개인적으로 유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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