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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새천년 희망속 '미의 제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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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새천년 희망속 '미의 제전' 열린다

입력
199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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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미인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20세기 마지막 해를 화려하게 장식할 「미의 여왕」 타이틀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가 공동 주최하는 9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23일 오후 6시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MBC TV에서 3시간동안 전국에 생방송하는 올해 대회를 미리 살펴본다.

◆미스코리아 후보들

『대학생활의 추억을 쌓기 위해 출전했어요』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한결같이 내뱉은 말이다. 동기가 그만큼 순수하다. 금년 대회에는 총 62명이 본선에 나온다. 국내 15개 시·도 예선대회를 거친 47명과 미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 15명을 포함한 숫자다.

올해 대회는 유난히 참가 후보들의 학력수준이 높은게 특징이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명문대생이 대거 출전했고, 경영학과 언론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도 미의 경연장에 뛰어들었다.

99 미스 코리아 사이트

미스 재일동포 선(善) 오지선(吳知宣·19)양은 서울대 의류식품영양학부 1학년이다. 서울대 출신 후보로는 37년만에 처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진(眞) 안복희(安福希·21)양과 제주 진 김은희(金銀熙·21)양은 이화여대에 재학중이다.

안양이 무용과 3학년, 김양이 영문과 1학년이다. 이들은 『미인대회는 개성을 평가받는 자리』라는 말로 참가의 변을 대신했다. 부산 진 홍정영(洪靜英·23)양은 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울산 진 최선영(崔善英·22)양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과정을 나란히 밟고 있는 재원들이다.

서울 선 한나나(韓娜娜·20)양은 미시간 주립대 1학년, 시애틀 진 장성혜(20)양은 워싱턴대 국제경영학과 2학년, 시카고 진 조앤지(18)양은 듀크대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있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팔방미인들이다. 다른 후보들도 저마다 특색있는 장기로 끼와 멋을 한껏 뽐낼 태세다.

◆합숙과 각종 활동

올해 대회는 MBC 문화방송과 ㈜LG생활건강이 후원하고, ㈜금강개발(현대백화점), ㈜에이스침대, ㈜휠라코리아, ㈜한주여행사가 협찬한다.

후보들은 지난 3일부터 전북 무주리조트와 올림픽파크텔에서 20박21일 일정의 합숙에 들어가 본선에 대비했다. 합숙기간중 후보들은 다양한 체험을 했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갖추려는 노력들이었다.

본선에 대비한 각종 안무를 익히느라 비지땀을 흘렸고,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히 벌였다.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미혼모들이 맡긴 갓난아기들에게 젖병을 물리고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들의 손과 발이 되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후보들은 오히려 담담하다. 당락은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짧지않은 기간동안 소중한 경험을 한 까닭이다. 한 후보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오기 잘했다』며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일부의 지적은 미스코리아에 출전해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해서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몇명을 뽑나

7명이 「미인중의 미인」이 된다. 진·선·미 각 1명과 미스코리아 드봉, 미스코리아 에이스침대, 미스코리아 휠라, 미스코리아 한국일보 각 1명이다. 예년에는 진 1명, 선 2명, 미 3명을 뽑아왔으나 올해 대회는 격을 높이기 위해 메인 타이틀 수상자 수를 줄였다.

진 1,000만원, 선 700만원, 미 및 미스코리아 드봉 각 500만원, 나머지 3개 타이틀 수상자에게는 각 30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되고 미스유니버스대회 등 각종 국제미인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심사는 어떻게

심사는 1, 2차 예비심사와 본심사로 나눠 진행된다. 예비심사는 본선에서 1차 예선통과자 15명을 뽑기 위한 절차다. 본선에서는 1차 예선통과자를 대상으로 수영복 퍼레이드 및 심사위원 질문이 끝난 뒤 2차 결선 진출자 7명을 발표한다. 마지막 인터뷰를 거쳐 타이틀 수여자를 확정한다.

점수집계는 컴퓨터 채점 및 수작업을 병행하고, 「올림픽 채점제」를 도입해후보가 받은 점수중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는 합산에서 제외한다. 개인별 배점폭은 1차심사시 최저 70점, 최고 99점, 2차 및 최종심사는 최저 80점, 최고 99점이다.

동점자 처리는 1차 심사의 경우 15위 동점자는 모두 선발하고, 2차 심사에서는 1차심사 점수를 비교해 우선 순위를 결정한다. 최종심사 동점자도 2차심사 점수를 비교해 우선 순위를 따진다. 심사위원장이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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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코리아는 스타들의 산실"

미스코리아 출신 스타들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 탤런트 영화배우 MC 아나운서 리포터로 활약중인 이들만 줄잡아 30여명. 77년 미스코리아 진 김성희가 81년 「매력」이라는 노래로 같은 해 KBS와 MBC의 신인여자가수상을 수상한 이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명실상부한 「스타탄생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가장 인상적인 스타는 장안의 화제를 몰고 다녔던 SBS 「모래시계」의 고현정(89년 선). 깜찍하고 티없이 맑은 외모의 고현정은 각종 CF에서도 전천후 모델로 활약했다.

91년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데뷔, 이후 「엄마의 바다」 「두려움없는 사랑」 등을 통해 인기를 끌다 95년 재벌가의 며느리다 돼 연예계를 떠났다.

현재 SBS 「머니 센스」를 진행하고 있는 한성주(94년 진)는 선발 당시부터 화제가 된 인물. 고려대 정외과 3년 재학 당시 미스코리아 왕관을 써 눈길을 끌더니 96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재색겸비」라는 찬사를 받았다. KBS 「열린음악회」의 진행자로 이름을 날리다 현재 미국 유학중인 장은영(92년 선)도 KBS 공채 아나운서로 변신한 경우.

지난 달까지 KBS 2TV 청소년드라마 「학교」에서 여교사로 나왔던 염정아(91년 선)도 빼놓을 수 없다. 「야망의 전설」 등 어떤 드라마의 배역을 맡아도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령(88년 진) 김혜리(88년 선) 전혜진(91년 유림) 유하영(92년 진) 궁선영(93년 진) 김예분(94년 미) 성현아(94년 진) 최윤영(95년 선) 김지연(97년 선) 등도 모두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들이다.

이밖에 영화 「투캅스3」의 여주인공 권민중은 96년 한국일보, MBC 「사랑의 스튜디오」를 진행했던 이영현은 91년 진, 전문MC 장윤정은 98년 진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들이다.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이처럼 각광을 받는 것은 외모 외에도 드라마의 경우 캐스팅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 화장품 CF 모델로 자주 발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미스코리아들의 캐스팅이 유명세만 고려한 것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이영현 장윤정 장은영 등 여러 명의 성공사례를 보면 미스 코리아 출신들의 역량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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