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LG는 20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반도체사업부문 통합을 위한 주식 양수도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현대전자 김영환(金榮煥) 사장과 LG 구조조정본부의 강유식(姜庾植) 사장은 이날 LG반도체 주식의 양수도 계약을 체결, LG가 보유한 LG반도체 발행주식의 59%인 9,122만3,000주를 현대측에 양도키로 했다.
주식 양수도에 따른 대금은 계약과 동시에 현금 2,500억원을 지급하고 1차 중도금 2,500억원과 2차 중도금 1조600억원을 계약후 7일, 45일을 결제 기일로 하는 약속어음으로 현대전자가 교부하기로 했다.
잔금 1조원은 주식 양수와 함께 약속어음으로 지급하되 2000년 6월30일부터 6개월 간격으로 5차례에 걸쳐 결제하기로 했다.
당초 대금의 일부로 지급키로 했던 현대 보유 데이콤 지분은 데이콤의 유상증자 문제 때문에 LG측이 전액 현찰로 이미 인수했다.
현대전자 김사장은 정식 계약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의 시너지효과는 256메가D램의 생산에서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양사가 메모리부문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통합이후에는 시스템IC(집적회로)부문을 중점보강하는 한편 메모리부문에서도 D램 이외에 S램 등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현대전자의 사업부문 분리문제와 관련, 『LG반도체와 통합하는 반도체사업부문은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하고 나머지 현대전자의 모니터·액정·전자장비·통신 등 4개 부문은 별도 법인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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