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이 「젊은 피」를 자처하며 「과외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일부 비서관, 행정관들에게 강한 경고를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비서실 고위층은 이날 오전의 내부 회의에서 『일부 비서관, 행정관들이 업무는 도외시한 채 젊은 층 수혈론에 들떠 정치지향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따라서 조만간 당사자들에게 자신의 임무에 주력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킨뒤 그래도 자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청와대 비서직과 정치인, 둘 중 하나를 택일토록 요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비서실 직원은 젊은 층 수혈론이 나온 뒤 두드러지게 외부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30대, 40대 초반 비서관 1~2명과 30대 행정관 10여명 등』이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 한국」등의 모임에 청와대 행정관 등이 비공식적으로 참여, 활동을 하면서 비서실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 출마에 생각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청와대 비서직은 버리고 당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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