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전용 인터넷 사이트 토론방에 건교부 국장급에 대한 「살생부(殺生簿)」가 떠올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살생부에는 현직 국장 전원을 실명으로 거론, 「떠나야할 국장」과 「남아야할 국장」으로 분류하면서 이들의 공과를 상세히 적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건교부 직원들은 너나없이 이 사이트에 접속하기 시작, 『평가가 상당히 정확해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쑥덕공론을 벌였고 국장급 공무원들은 멋쩍은 표정으로 『오랫동안 인사파트에 있었던 사람이 살생부 작성자인 것같다』며 말을 흐렸다.
정보화담당관실은 급기야 토론방에 공문을 띄워 『살생부를 만들어 조직을 흔드는 사람이 먼저 건교부를 떠나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논리로 사태를 진화시키려 했으나 「불」이 꺼지지 않자 부랴부랴 토론방을 폐쇄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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