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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뷰] 개교 60돌 한양대 김종량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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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뷰] 개교 60돌 한양대 김종량총장

입력
199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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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가 이순을 맞았다. 개교 60주년(15일)을 전후해 열리고 있는 행사로 분주한 김종량 총장은 『설립자인 김연준 이사장이 살아계신 가운데 맞는 60주년이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사회봉사를 위한 실용학풍 구현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개교 60주년의 의미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개인이 환갑을 맞는 것도 큰 의미가 있는 데 대학이 60년이 됐다는 것은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닙니다. 산업현장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17만 동문들과 한양가족의 피와 땀의 결실이며 한양인 전체의 큰 기쁨입니다. 개교 60주년은 우리 대학이 한 세기를 가름하는 때에 맞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새 천년에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이번 행사를 지난 60년동안 쌓아온 힘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한양대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60주년 슬로건으로 정한 「도약 60년, 도약 100년, 세계를 향하여 미래를 향하여」라는 문구에 우리의 비전이 함축돼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개교 100주년을 맞는 2039년에 대비해 「비전 2039」를 마련, 착착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구상의 발전이념은 「사랑의 실천」이며, 발전목표는 「세계 100대 대학」입니다. 실용학풍의 정착, 21세기형 교육프로그램 실시, 재정의 확보, 고객·경쟁이념의 도입, 교육·연구기반의 구축, 연구기능 강화 등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실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한양대 하면 「실용학풍」이라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실용학풍이라는 용어를 교육, 연구 및 사회봉사 실천의 핵심전략으로 설정해 처음 사용한 대학이 우리 대학입니다. 제가 93년 취임한 후 수립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제시하고 있는 핵심전략도 바로 실용학풍이라고 할 수 있죠. 교육부문에서는 다중전공제 채택, 필수과목 폐지와 축소, 최소 전공인정학점제 도입, 대폭적인 전과허용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선택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연구부문에서도 20여개의 특성화한 이공계연구소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캠퍼스의 한양종합기술연구원과 안산캠퍼스의 테크노파크는 실용연구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사회봉사단을 발족시키고 사회봉사과목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한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 대학은 사회적 의무도 대학이 수행해야 할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는 인식에 따라 지역사회와의 연계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대표적인 게 한양대를 평생교육기관으로 개방한 거지요. 사회교육원과 국제어학원, 정보통신원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해 성동구 주민과 안산시 주민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가족과 건강, 현대인의 식생활, 생활법률 등 11개 정규교과목을 가르칩니다. 최근 서울캠퍼스에서는 성동구와 협력해 21세기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성동-한양벤처파크를 설립했습니다』

-심각한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있습니까.

『우리 대학도 IMF체제전에는 취업률이 85%대를 육박했으나, 올해는 62%대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취업난은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비롯됐지만 학교차원의 대책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종합전산망을 이용해 인터넷홈페이지에 학생 개인정보나 기업체 구인정보를 입력해 제공하는 취업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단과대학별로 취업전담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죠. 이밖에도 학생의 벤처기업 창업유도, 채용상담실 및 면접교육실 운영, 미취업 졸업생에 대한 도서관 출입허용,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으로의 취업확대 등을 통한 취업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약력

50년 서울 출생 72년 연세대 교육학과 졸업 83년 미국 컬럼비아대 교육학박사 84년 한양대 사범대 교수 91년 한양대 부총장 93년~현재 한양대 총장 94년~현재 그린스카우트 부총재 95년~현재 사립대 총학장협의회 부회장 96년~현재 대학사회봉사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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