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20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경제는 IMF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위기로부터 완전히 탈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캉드쉬 총재와의 일문일답._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97년 12월 3일 구제금융협상을 위해 왔을때 많은 걱정을 했는데 구제금융당시 40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가 이제는 600억달러에 달하는 등 한국 경제가 놀라운 성공을 거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한국 국민의 성실한 노력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_한국이 곧 IMF를 졸업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한국이 자금지원을 받지 않을 정도로 회복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IMF프로그램은 단순히 자금지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금지원 국가에 대한 경제정책이나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조언은 IMF의 또다른 기능이다. 2000년 11월까지 예정된 IMF프로그램이 당초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_일부에서는 IMF자금의 조기상환설이 나오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 정부가 조기상환을 검토한 적은 없다. 다만 한국 정부가 자금을 조기에 상환한다면 반대하지는 않겠다』
_한국 재벌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경제의 구조조정중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지배구조 개선이나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보다 신속한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높은 부채비율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_최근 한국 증시가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외부에서는 한국 증시가 과열 국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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