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도 「우등생」은 있다.증시가 옆걸음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거나 주가강세가 예상되는 종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가 급락세가 일단 진정되고 소폭이나마 반등이 시도되면서 이같은 주도주들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외국인선호주 최근 대표적인 외국인 선호주로 부각되고 있는 종목은 우량은행주. 19일 주식시장에서 주택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3,500원이 오른 3만8,300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은행을 비롯, 연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오르고 있는 국민 한미 하나 신한 등 「우량은행」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우종택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우량은행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데도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주 외에 대우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증권 등 최근 외국인의 주문이 몰린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 금융기관이 일제히 한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자료를 내놓음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앞으로도 외국인 선호주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빅5 등 대형우량주 SK텔레콤은 이날 전일대비 13만원 오른 123만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한국통신은 400원 오른 5만3,700원에 마감했으며 포항제철은 보합, 삼성전자 한국전력은 소폭 하락하는 등 이른바 「빅5」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투자정보팀장은 『이들 종목은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신탁회사의 신생 주식형 펀드들이나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빅5」는 주가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11∼17일에도 거의 제자리를 고수하거나 오히려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내수관련 소형주 박순신(朴淳信)조흥증권투자분석부장은 『국내경기회복세가 예상되면서 시멘트 자동차부품 기계 등 내수관련 소형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보다 150원 오른 8,400원을 기록하는 등 연 사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공화를 비롯, SJM 계양전기 등 소형기업의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조흥증권은 내다봤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