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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리의 진실] 내일부터 조사단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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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리의 진실] 내일부터 조사단 활동

입력
199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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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리의 진실」은 드러날 것인가. 미국의 특별조사단이 20일부터 금창리 현장에서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가지만 이번 조사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제대로 밝혀질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미 국무부는 18일 『조사단은 지하시설이 원자로 건설을 목적으로 한 것인지, 영변에서 생산된 플루토늄이 비밀리에 옮겨져 저장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은 미 조사단에게 금창리 시설의 모니터 카메라 감시와 토양샘플 조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금창리 현장 위성사진을 전격 공개, 조사단 활동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NHK는 2개의 댐과 4개의 터널, 저수지로부터 터널로 연결된 파이프라인 등을 공개하면서 금창리 시설이 엄청난 규모임을 밝혔다.

NHK의 보도는 조사단이 「사찰」이 아닌 「방문」수준의 초보적 조사활동을 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 것. 게다가 도쿄 돔의 3분의 1이나 되는 대규모 지하터널을 단순한 방문활동으로 조사한다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전보장 조치로 실시하는 「사찰」의 경우 대상시설에 대한 검사, 운전실적 검사, 핵물질의 수량 확인 및 기록 등을 포함하는 것에 비하면 이번 조사는 말그대로 「방문」이나 다름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정부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이 금창리 조사단의 방북 날짜에 맞춰 보도된 점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단의 활동으로 북한 핵의혹이 벗겨질 경우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질 미국과 일본의 대북 강경파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단이 현장에 접근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다 미 기술진 나름의 조사 노하우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번 조사로 지하시설이 앞으로 핵시설로 전용될 우려가 제거된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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