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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맞이 마스터플랜] '평화.행복의 열두대문'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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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맞이 마스터플랜] '평화.행복의 열두대문' 세운다

입력
199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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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의 시간을 꿰어갈 정부의 새천년 맞이 마스터 플랜이 19일 발표됐다. 대통령 직속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李御寧·전문화부장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밀레니엄 사업의 개념과 사업계획을 밝혔다.위원회는 각 지자체의 새천년 관련 행사를 통합 조정하고 국가 차원의 밀레니엄 행사 기획을 위해 4월 각계인사 20명으로 구성됐다.

▦기념사업 이념

이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새 천년은 대립·갈등의 개념인 「한 손 원리」 대신 융합·조화의 개념인 「두 손 원리」에 의해 움직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천년이 만들어 낸 국경 없는 문명, 곧 세계화라는 형식에 새천년화라는 다섯 가지 내용을 담겠다』고 밝혔다. 다섯가지 이념은 평화 환경 인간 지식창조 역사의 천년화로 정해졌다.

▦주요 골자

정부차원의 기념사업은 크게 네가지.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열두 대문」건립과 평화공원 조성, 세계 최초의 평화기상대 건립, 2000년 맞이 국가행사(일몰에서 일출까지) 등이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새천년의 꿈, 두 손으로 잡으면 현실이 됩니다」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로고를 확정했다. 사업기금은 시민의 참여로만 조달키로 했다. 위원회는 사업을 국가적 행사로 이끌기 위해 「새천년 특별법」(가칭)제정을 추진하고 기념물 건립사업을 맡을 건립추진본부도 구성키로 했다.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열 두 대문」건립

고려공사삼일(高麗工事三日)이라는 부정적 전통을 불식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국가적인 건립공사다. 함께 지을 평화공원 안에 월드컵 전 1 개를 준공하고 이후 2100년까지 10년마다 1 개씩, 또 통일의 해에 하나 더 지어 모두 12개의 문을 만든다. 10층 규모의 대문을 잇는 회랑에는 10년 단위로 시민대표의 이름과 평화기도문을 새겨 기금도 모으는 한편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회랑 중앙에는 20세기까지 인류가 전쟁에서 사용한 무기들을 녹여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건립한다.

▦평화공원 및 평화기상대 조성

평화공원은 주요 전쟁지역을 대표하는 꽃을 심어 세계적 명소로 키운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남쪽에 15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2000년 1월 1일 0시 20분 기공식을 갖는다. 공원 내에 지구본 모양의 평화기상대, 그리고 평화기둥과 광섬유로 된 평화횃불을 만들어 횃불·기둥 높이로 세계 150여개 국의 평화지수를 표시하고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다.

▦2000년 맞이 국가행사_일몰에서 일출까지

「2000년 국가 일몰 행사」는 12월 31일 오후 5시 전북 부안 변산반도나 인천 송도에서, 자정 행사는 2000년 1월 1일 0시부터 0시 10분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나 판문점에서, 일출 행사는 2000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경북 포항 또는 강원 정동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자정행사로는 판문점에서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白南準)씨가 지휘하고 세계적 예술가 12명이 참여하는 레이저 쇼인 「밀레니엄 비디오 씻김굿」(판문점 예정)과 시민 2,000여명이 TFT_LCD(액정광막장치)로 벌이는 비디오 섹션이 펼쳐진다.

서사봉기자ses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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