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담임을 선택할 수 있는가」초등학생들이 담임교사를 직접 고르는 「담임선택제」를 놓고 네티즌들간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PC통신 넷츠고가 최근 「신세대 법정」에서 담임선택제를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의견이 52.2%(206명)로 찬성(47.8%·189명)의견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담임선택제는 현재 대구 대산초등학교에서 시범실시되고 있는데 교육개혁 방안의 하나로 최근 주목받는 제도. 이 학교에서는 이 달 초 5학년 학생 161명에게 각 반 담임을 맡을 교사 4명의 소개서를 돌린 뒤 학생들이 희망하는 교사를 담임으로 정해주는 반배정을 끝냈다.
이에 대해 찬성의견들은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는 현재의 교육풍토를 쇄신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 「조선시대에도 특정 스승을 찾아가서 공부를 했다」 「단지 교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담임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학생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교사를 찾아가도록 해야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의견들은 「선택제를 한다면 재미있고 혼내지 않는 선생님께 학생들이 몰릴 것이다」 「교사의 소신있는 교육을 막고 교사들로 하여금 학생들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다」 「학원에서처럼 강사를 선택하는 것과는 차이를 둬야 한다」 「교육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다」는 등의 의견으로 교육의 중심에 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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