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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동호회] '벤처창업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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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동호회] '벤처창업 요람'

입력
199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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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뒤편에 위치한 아이워크정보통신의 김당균(28)사장.올 1월에 창업했지만 그는 올해 6억원의 매출을 자신한다. 주 사업은 고속인터넷전용선 전문설치. 한국통신이나 데이콤과 같은 큰 회사에 비해 20∼30% 저렴하게 제공하면서도 직접 방문, 기술지원을 해주는 「현장형비스니스」에 나서고 있다.

PC통신 「인터넷유저동호회」의 대표시숍을 맡으며 갈고닦은 노하우덕에 게임방과 소호족사이엔 꽤나 알려져 있다. 벌써 250여 가입자를 확보해놓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지원하다보니 반응이 매우 좋아요』

김사장의 경우처럼 PC통신 동호회가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연마한 기술을 밑천으로 창업에 나서는 벤처기업가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1년사이 60여개사에 이를 정도다.

이들은 「OS동호회」나 「인터넷동호회」 등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동호회출신들이 대부분.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제이콤의 백승준(30)씨도 대표적인 동호회 마니아. 천리안 「IP비즈니스동호회」시숍을 맡고있는 백씨의 주 사업은 취업정보제공비즈니스다.

하이텔(go gojob)과 나우누리(go gojob)에 올려놓았고, 나우누리에선 아르바이트파견정보(go alpa)를 별도 제공하고 있다. 천리안과 유니텔에도 곧 개설할 예정. 토목설계 엔지니어출신이지만 이제는 어엿한 IP사장님이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주부 송영예(33)씨. IP동호회에서 활동하다 내친 김에 올해초 PC통신 천리안에 「뜨개질강좌(go yesl)」을 열었다. 흔한 손뜨개질 정보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말끔히 가셨다. 한달에 150만원의 수입을 거뜬히 올리고 있기 때문. 최근 인터넷에 바늘쇼핑몰(

www.banul.co.kr

)을 개설, 전자상거래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고준영(37·여)씨는 동호회활동중 뒤늦게 홀로서기에 나선 케이스. 현재 하이텔에 「해외대학원장학금정보(go vonus)」를 제공하고 있다. 고씨는 이어 우노커뮤니케이션사를 설립,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독특한 인터넷 컨텐츠개발에 한창이다.

소프트웨어동호회에서 활동했던 도현구(28)씨도 웹호스팅사업을 준비중인 예비벤처창업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구상중이다.

IP비즈니스 동호회 대표시숍을 맡고있는 백승준씨는 『창업전 특정분야 정보교류가 가장 왕성한 관련 동호회를 거치는 게 창업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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