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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드 아이스골프대회] 북극골프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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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드 아이스골프대회] 북극골프를 아십니까

입력
199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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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에서 치는 아이스골프를 아십니까」.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한지 5,000년이 된 북극권안 빙하의 섬 그린랜드.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도전의 사나이들이 3월 마지막주 얼음섬 그린랜드에서 세계아이스골프대회를 열었다.장소는 덴마크령인 그린랜드의 남서부 해안 움마낙. 덴마크에서 비행기를 2번 갈아탄뒤 다시 헬리콥터로 1시간20분 가야하는 외진 곳이다. 인구는 1,400명. 물론 사방은 만년설과 빙산으로 뒤덮여 있다. 6개국에서 온 아마 골퍼 20명이 극한 상황의 자연과의 싸움에 도전했다.

우선 코스가 독특하다. 사방은 온통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다. 18홀 전장은 파72에 4,247야드로 짧은 편. 가만히 있어서도 콧속까지 꽁꽁 얼어버리는 영하15도의 혹한이다. 모래 벙커나 나무는 찾아볼수 없지만 수십개의 빙상층으로 겹겹이 쌓여있는 곳이 러프다. 눈이 고르게 쌓여있는 평평한 곳이 페어웨이.

썰매를 끄는 개와 눈이 깊게 쌓여있는 곳이 해저드가 된다. 그린은 마치 스케이트장 처럼 평평하게 바닥을 골라 놓은 곳. 홀컵은 지름이 일반 규정(108㎜)보다 2배 가량 큰 20㎝에 달한다. 그러나 유리알처럼 빨라 결코 만만치 않다.

경기 규칙도 유별나다. 플레이는 각홀에서 동시에 티오프하는 샷 건(Shot Gun)방식. 페어웨이에서는 항상 고무티를 놓고 칠 수 있다. 또 러프서도 볼을 드롭할 수 있다. 단 볼이 떨어진 지점에서 반경 4인치(약 1㎙) 이내로 홀에서 가깝지 않은 지점에 드롭해야 한다. 물론 캐디는 없다.

그린 위에서도 어느정도 보수가 허용된다. 퍼트 라인상에 눈이 있을 경우 빗자루로 쓸어낼 수 있다. 얼음덩이가 붙어 있어도 모래 벙커를 치우는 레이크(모래 고르개)같이 생긴 눈고르개로 치울 수 있다. 물론 벌타는 없다.

영하의 날씨라 비거리가 30% 이상 줄기 때문에 볼도 컴프레션이 작은 컬러 볼을 사용하는게 유리하다. 날씨가 추워 양손에 장갑을 끼는 것은 필수.

이 대회에선 핸드캡 7인 피터 마스터스(골프월드편집장)가 1,2라운드서 각각 75, 67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우승, 골프사에 진기록을 남겼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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