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스라엘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 40명중에는 달리아 라빈_필로소프와 아메드 티비가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라빈_필로소프는 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이란 역사적 업적을 남기고 암살당한 이츠하크 라빈 전총리의 딸이며 티비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의 전직 고문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언론들은 벌써부터 라빈_필로소프와 티비의 새로운「인연」에 주목하면서 이들이 자신들의 출신과 경력을 살려 크노세트(의회)에서 중동의 평화 정착에 한 몫하기를 바라고 있다.
라빈_필로소프는 에후드 바라크 총리 당선자가 이끄는 집권 연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중도당 소속. 그의 어머니 레아는 딸의 당선 소식을 듣고 『딸이 훌륭한 교육장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털어놓았다.
아랍계 이스라엘인인 티비는 아라파트 자치정부와의 관계로 총선 출마 때부터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결국 아라파트의 고문 자리를 사임했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옹호하는 아랍당 소속인 그는 바라크 총리 당선자의 정부에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하면서 『바라크 체제아래서 아랍계 의원들의 위상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스라엘의 「아치 벙커」(극단적 보수주의 성향의 독선적인 블루컬러)로 불리는 독설적 정치논평가 요세프 토미 라피드는 의회로 자리를 옮겨 정치에서부터 여권, 종교, 동성애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 이민자로 나이트클럽 경비원 출신인 아비그도르 이베트 리베르만은 선거유세에서 경찰 및 법원의 권력 남용 문제를 제기했으나 경찰이 선거기간중 공갈, 위협, 공인품위 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할 뜻을 밝혀 오히려 위기에 처하게 됐다.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