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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승엽 홈런셋 몰아치기 시즌20호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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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승엽 홈런셋 몰아치기 시즌20호 달성

입력
199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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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할 수도 있나」.삼성의 이승엽이 19일 대전 한화전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시즌20호 홈런고지를 밟았다. 1회 첫타석서 상대선발 송진우의 7구째 직구를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킨 이승엽은 7회 네번째 타석서도 바뀐 투수 박성기의 2구를 통타, 또다시 우측담장을 넘겨버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8회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0-3서 박성기의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려냈다. 자신의 시즌 20호째 홈런.

이날 이승엽은 홈런3발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1볼넷을 기록, 지난해 6월 자신이 수립한 월간 최다홈런기록(13개) 역대 한경기 최다홈런(3개) 최다안타(5안타) 최다루타(14루타) 최다출루(6회) 등 5개부문서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승엽의 뒤를 받치는 김한수도 3회 투런홈런을 포함해 5타수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4할1푼2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리딩히터 자리를 고수했다. 최다안타부문서는 56개로 단독선두.

삼성은 이승엽 김한수의 맹타에다 올시즌 첫 선발등판한 「4년차 무명」 정현욱의 호투에 힘입어 14-4로 한화를 대파, LG를 제치고 매직리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현대는 잠실서 김수경의 완봉투에 힘입어 LG를 5-0으로 제쳤다. 김수경은 9이닝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LG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8개구단 통틀어 올시즌 첫 완봉승이자 김수경 본인의 데뷔 첫 완봉승.

두산은 광주서 한화에서 이적해온 홍원기와 장원진의 홈런포를 앞세워 해태를 6-4로 제쳤고 롯데는 전주서 쌍방울에 7-5로 역전승, 쌍방울을 7연패에 빠뜨렸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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