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야구연맹은 17일 정기 심의회를 열고 재일동포 학교인 「교토한국학원」 야구부가 제출한 경식부 가입신청을 승인했다.일본 고교야구연맹 연식부에는 현재 조총련 학교 등 6개 외국인 학교가 가입해 있으나 흔히 「고시엔대회」로 불리는 전국 선발고교야구대회 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식부에 외국인 학교가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이호웅(57)교장은 7월에 열리는 전국야구선수권대회 교토지역예선대회에 출전한 계획을 밝히면서 『외국인 학교 야구부의 선구자로서 부끄럽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63년에 문을 연 교토한국학원에는 현재 중학과정 46명과 고교과정 32명등 78명의 재일한국인 3세가 재학중이다.
그동안 학생수가 적은데다 지도자가 마땅찮아 야구부가 결성되지 못했으나 오사카상대 부속 사카이고등학교에서 포수를 하고 대학·실업야구 경험이 있는 김건박(23) 감독의 취임으로 올해 11명으로 야구부를 만들었다.
일본 고교야구연맹은 91년 3월 「외국인학교 참가에 특별조치」를 결정, 조총련계 가나가와조선학교 연식야구부를 시작으로 외국인 학교의 가맹을 잇달아 승인해 왔다. 경식부도 문호를 개방했으나 그동안 가입 신청이 없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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