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반도체 매각대금 4조5,000억대원 확보 -「데이콤 대한생명 등의 인수를 겨냥해 4조5,000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제 정보통신과 금융분야의 기업을 사냥하는 일만 남았다」
LG그룹이 공격경영의 깃발을 높이들고 21세기 재계주도권장악을 위한 주력업종의 몸집부풀리기에 본격 나섰다.
강유식(姜庾植) LG구조조정본부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필립스와 LG LCD의 지분 50%를 16억달러에 매각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한후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의 지분매각으로 생기는 4조5,000억원중 절반은 정보통신사업과 금융등 2대핵심분야의 강화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업종의 기업사냥을 위한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후 반도체 사업포기후 우호적인 여론까지 등에 업고 21세기형 유망사업에 무섭게 돌진하고 있는 것이다.
LG는 반도체 매각과 LCD지분 매각등 주력사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 200% 달성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부채비율 축소로 어느 재벌보다도 몸집이 가벼워진 LG는 삼성의 지분인수 포기로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한 데이콤,하나로통신,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도 인수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강유식사장과의 일문일답.
_LCD지분 매각 대금 16억달러의 활용방안은.
『16억달러 이외에도 반도체매각으로 2조5,600억원이 유입되기 때문에 그룹전체로는 4조5,000억원의 자금유입이 이뤄지게 된다. 이중 절반은 재무구조개선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주력업종의 경쟁력강화에 적절히 안배될 것이다』
_그룹의 향후 투자계획은.
『LCD 증설투자와 데이콤등 정보통신서비스사업, 그리고 대한생명 인수 등 금융분야 보강에 투자할 것이다』
_동양그룹으로부터 데이콤지분을 인수하는 시점은.
『4월부터 동양측과 주식양수도를 위한 기본사항에 합의했다. 우호적 분위기에서 협상을 진행중이다. 빠른 시일내 매듭될 것으로 본다』
_2조원이 소요되는 대한생명 인수추진은 부채비율 축소와 구조조정의 취지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영토확장이 아니라 구조조정의 본질에 맞게 주력부분으로 사업을 옮아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부채비율 200%는 반드시 준수한다』
_부실 생명보험사 인수 의향이 있는가.
『과거부터 생보사업에 관심이 있었다. 대한생명을 인수한다면 생보사 1개사를 신설(LG생명)하고 대한생명 이외 추가로 부실생보사 1개를 인수, 3사를 합병할 계획이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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