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내달초 러시아·몽골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사실상 조각수준의 대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주말이나 내주초 중앙인사위 기획예산처 국정홍보처 등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신설부처의 장을 임명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6월 전면적인 내각 개편에서 정치·경제개혁의 마무리 및 국민화합, 새천년 준비 등을 위해 지역균형, 개혁성, 비전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새 각료를 인선, 개혁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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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내각' 넘어 '개혁내각' 짠다
이번 개각에서 정치인출신 장관의 대다수는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며 국민연금 등 민심이반을 초래하거나 부처를 장악하지 못해 뚜렷한 업적을 내지못한 장관들은 모두 교체될 전망이다. 1기 내각에서 외환위기 극복이라는 성과를 거둔 경제팀의 경우도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공직사회의 분위기 쇄신과 사기 진작을 위해 일부 부처의 경우 내부 발탁을 할 방침이어서 장·차관 및 실·국장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연쇄 승진인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청와대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부처의 장에 대한 임명은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전 이루어질 것』이라며 『(전면)개각은 러시아방문 후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그 시기나 폭은 김대통령이 김종필(金鍾泌)총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 내달 개각에 따라 국민회의 전당대회가 12월로 연기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개각과 전당대회는 전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한편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이 유력하며, 중앙인사위원장엔 김광웅(金光雄) 오석홍(吳錫泓)서울대교수, 이연택(李衍澤)전 총무처장관이 거론되고 있고 공기업사장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정홍보처장엔 언론인의 기용이 점쳐지는 가운데 신문 방송의 중견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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