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프와 아교만을 이용, 그림을 그리는 전업작가 정회남씨의 개인전이 26일부터 6월 2일까지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공평아트센터 전관에 걸쳐 무려 200여점의 그림을 전시, 개인전 규모로는 보기드문 빅 전시회다.나이프로 호흡이 빠른,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특유의 역동적 그림세계를 펼쳐 온 정씨는 『붓은 요철이 있어 들어간 부분은 그림자가 지지만 나이프로 그린 그림은 요철이 없어 매끈하고 발색(發色) 또한 좋다』고 말했다.
두터운 마티에르로 표현한 반추상화 「춤추는 사람들」(그림) 시리즈는 흥겨움이 넘쳐나고 있다. 화려한 원색의 춤사위엔 인간의 숨겨진 욕망들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섬 하다.
「혜원 신윤복의 에로틱한 풍경화에 대한 연구」가 대학원 석사학위(조선대 회화과, 86년) 논문 제목일 정도로 여인과 춤은 그의 작품의 오랜 화두.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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