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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무회담] 페리 북한방문 앞서 대북메시지 최종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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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무회담] 페리 북한방문 앞서 대북메시지 최종조율

입력
1999.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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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영 외교통상장관의 워싱턴 방문은 한마디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평양방문을 앞두고 한미 양국간의 마지막 조율을 위한 것이다. 매들린 울브라이트 국무장관의 표현대로 페리 조정관의 평양방문을 위한 「좋은 환경」이 필요하기때문에 페리 방북의 구체적인 시기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모두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페리 미션」(Perry Mission)이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어 이달내로는 이루어질 전망이다.페리 조정관은 이번 방북을 통해 「당근과 채찍」이 함께 들어있는 보따리를 가져갈 계획이다. 한미일 3국이 이미 협의를 거친 포괄적인 패키지 권고안을 북한측에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페리 조정관이 검토하고 있는 대북정책보고서의 기본골격이기도 하고 특히 한미 양국의 일치된 대북 메시지이기도 하다. 또 이 패키지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 역시 최종적인 보고서 내용에 반영되기 때문에 「페리 미션」은 향후 한반도 관계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수 밖에 없다.

홍장관은 페리 조정관의 권고안에 대해 『북한에게는 매우 군침이 도는 패키지가 될 것이며 이런 기회는 아주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홍장관은 그러나 패키지의 기본 정신은 「기브 앤드 테이크」에 있다면서 『당장은 「주는 것」과 「받는 것」의 타이밍이 맞지 않더라도 큰 틀에서 보면 모두가 얽혀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측은 또 페리 조정관을 통해 한국의 메시지도 북한에 전달해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했다. 즉, 한국은 진정으로 북한과의 평화공존을 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량파괴무기의 개발을 포기한다면 큰 혜택이 있을 것이고 북한도 평화공존의 파트너로 한국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페리 조정관을 통해 한미의 일치된 목소리를 북한에 전달하는 것과 향후 북한의 반응에 대해 공동대응하자는 것에는 일단 한미간의 조율이 끝났다. 그러나 「채찍」에 있어서는 아직 의견차이가 있는 것같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포용정책은 미국의 전체적인 대북정책의 일부분』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반면 홍장관은 『페리 권고안에 대해 북한이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더라도 이를 「실패」로 보지말고 「반성공」으로 여겨 포용정책을 지속해야한다』고 말해 여전히 「당근」쪽에 무게를 실었다./워싱턴=신재민특파원jm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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