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스라엘의 총선 결과에 아주 만족해 하고 있다. 벤야민 네탄야후 총 리보다는 에후드 바라크 당선자가 중동평화협상에 훨씬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맺어진 「와이(Wye)협정」을 전면 재검토, 팔레스타인 국가출범을 통해 궁극적인 중동평화를 가져올수 있다는 자신감에 싸인 분위기다.실제로 클린턴 행정부는 96년 선거로 총리에 취임한 이래 강경한 유대 민족주의 노선을 걸어왔던 네탄야후 총리와는 아주 불편한 관계였다. 「와이 협정」대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철군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백악관이나 국무부는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지었다.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려 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바라크를 음으로 양으로 지원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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