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다음달 사상 최대규모로 예정된 상장사들의 유상증자에 비상이 걸렸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64개 상장사가 8조원대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11일부터 5일동안 100포인트에 가깝게 주가가 하락하자 주주들이 유상증자를 포기, 대량 실권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부종목은 주가가 이미 발행가보다 낮아지거나 거의 근접해 있어 그대로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대량실권 사태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직 발행가를 정하지 못한 상장사들도 주가가 추가하락할 경우 발행가를 낮출 수 밖에 없어 자금조달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주가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이 증자실패로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다』며 『일부 우량기업들은 적정주가 유지를 위해 주가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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