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골프용품 등 고급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바나나 보드카 스피커 등 일부 소비재의 경우 수입액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18일 관세청이 발표한 주요 소비재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건강식품 수입이 1,700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80%, 바나나는 3,100만달러로 167%, 담배는 2,700만달러로 70% 늘었다.
위스키는 5,600만달러로 16% 감소, 전체 주류수입은 전년동기비 8% 줄어든 7,400만달러였다. 그러나 보드카 바나나 등의 수입은 규모면에서 외환위기 이전수준을 완전 회복했다.
승용차와 타이어 수입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2%, 54% 증가세를 보였으나 승용차는 97년 같은 기간의 8분의 1수준에 그쳤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수입은 전체적으로 회복추세에 있으나 97년과 비교할때 음향기기중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20∼50% 감소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휴대폰의 경우 올들어 97년 수준을 거의 회복해 4월까지 8,000만달러어치 수입됐다.
화장품은 6,200만달러어치 수입돼 전년동기비 44%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97년에 비해서는 47% 감소한 수준이며 스키용품, 수상 운동용구, 골프용품 등 고급레저용 품목위주로 수입이 회복되고 있다.
/이종재기자 j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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