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일본과 중국산 휘발유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한다.타이거석유는 18일 전국 20여개 주유소에 「타이거」폴사인(간판)을 내걸고 일본과 중국에서 정제된 휘발유를 전문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주유소 판매가격은 기존 국내 제품 취급주유소보다 ℓ당 30원가량 싸게 책정할 계획이다. 타이거석유는 연말까지 50개, 내년까지는 총 100개로 판매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타이거석유의 이같은 저가정책에 적극적인 판매망 확충계획으로 국내 유류판매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석유 박상준(朴相俊)사장은 『현재 전국의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ℓ당1,198원선이나 타이거 폴사인을 단 주유소들은 이 보다 ℓ당 30원 가량 저렴한 값에 판매, 국내시장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석유류제품을 일본등지에서 수입해 전국의 400여개 무적(無籍)주유소에 공급해왔다. 무적주유소란 특정 업체의 폴사인을 달지 않고 여러 정유사의 휘발유를 구입해 판매하는 주유소를 말한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이 회사처럼 석유류제품 직수입업체들이 늘어날 경우 국내 정유산업 기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재정경제부와 함께 석유제품의 관세율을 현행 5%에서 3~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산자부는 관세법을 개정해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한 다음 연말부터 인상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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