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주택공급 1위 (주)부영 이중근회장 -『우리 고객은 집한채가 전부인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당연히 그런 서민들에게 튼튼하고 저렴한 아파트를 지어서 공급해야죠』
지난해 1만4,219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업체를 제치고 주택공급실적 1위를 차지한 ㈜부영의 이중근(李重根·58)회장은 『아파트를 짓는 일은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지난 83년3월 창업한 이래 고집스럽게 무주택서민들의 주택마련을 위해 임대아파트 건설에 주력하고 있는 이회장이다. 『앞으로 주택이 소유개념에서 사용개념으로 바뀌려면 임대아파트도 분양아파트처럼 튼튼하고 편리하게 지어야한다』고 이회장은 강조했다.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E그린타운의 분양호조 등 IMF이후 더욱 진가가 빛나는 그의 경영철학에 대해 이회장은 「세발자전거」를 예로 들었다.
『세발 자전거는 더디 가지만 쓰러지지 않습니다. 두발 자전거는 빨리 달릴수는 있지만 멈추면 넘어지게 돼 있습니다』
부영은 IMF이후 주택업계 전체가 도산위기에 처하는 속에서도 오히려 주택공급을 늘리는 공격적 경영을 펼쳐 부러움을 샀다. 이회장은 무엇보다 대량실업의 위기속에서도 『한 사람의 직원도 내보내지 않고 오히려 직원을 늘려 뽑았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
이회장은 또 하나의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 꿈나무를 기르는 일이다.
전남 순천출신으로 고단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이회장은 육영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89년이후 10여년동안 그는 매년 1,200여명의 불우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학자금과 생활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그가 기증한 전국의 학교시설만도 16개나 된다. 이회장은 이 일로 순천시민의 상과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받았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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