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시티 AFP=연합】 쿠웨이트는 2003년부터 여성에게 투표권과 국회의원 피선거권을 부여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은 내각이 2003년 부터 발효하는 법령에 이같은 조치를 승인했다고 관영 KUNA 통신에 밝혔다. 여성 참정권 허용은 보수적 걸프지역 아랍국가로는 혁명적 조치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사바 장관은 『총리인 사드 알 압달라 알 사바 왕세자가 쿠웨이트 사회 건설에 기여한 여성의 능률적인 역할과 국가봉사에서 보인 책임감을 인정하는 국왕의 뜻을 통고받았을 때 내각은 커다란 기쁨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여성 참정권을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으나 의원들이 여성에게 정치적 권리행사 권한을 부여하는 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수계 인사들은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고 의회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슬람교와 쿠웨이트 헌법에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쿠웨이트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았으나 6개 걸프 국가중 유일하게 선거로 뽑은 의회를 갖고 있으며 국왕은 이달초 의회를 해산하고 올해 7월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도록 했다.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