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는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을 재평가하고 화해를 선언한 것은 진정한 국민통합의 기초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봉두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박 전대통령이 국가번영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총리는 『박 전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있었어도 경제발전을 이룩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처음에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또 『박 전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토양이 필요하다고 믿었고 김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하면서 경제발전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상반되는 기조를 놓고 애를 썼다』면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워 다음세대에게 넘겨주자는 약속아래 공동정부를 출범시킨 만큼 내가 여기 있는 한 김대통령을 적극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18일에는 광주 5·18 묘역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정부 대표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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