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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교육대-사범대 통폐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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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교육대-사범대 통폐합 반대

입력
1999.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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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국립대학 구조조정 방안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교·사대 통폐합의 문제는 경제논리가 아니라 교육논리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이런 전제 하에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교·사대 통폐합을 반대한다.첫째, 교육의 전문성 확보라는 측면이다. 교·사대는 통폐합 될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특수화, 전문화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구조조정은 대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즉 구조조정=통합이라는 등식 외에도 구조조정=전문화, 특수화라는 분립의 등식도 성립될 수 있다.

교육은 후자의 등식을 적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7차 교육과정이 국민공통 기본교육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더라도, 초등과 중등교육의 전문성은 학습대상자, 지식영역, 교수방법 등에서 명백히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성의 극대화를 위해 분립의 방향으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교사 양성체계를 목적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했으나 초등교원 양성의 부실화뿐만 아니라 교육의 전문성약화로 다시 목적형의 전환을 논의하고 있는 실정이며, 유럽도 목적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둘째, 지금까지 교육대학은 목적대학으로서 초등교육 전문가 양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국가교육정책에 맞는 교육과정 구성과 철저한 예비교사의 질(質)관리, 교사수급의 연동제 실시로 졸업생의 임용률이 80∼100%에 이르고 있고, 현직교사의 각종 연수와 계속교육으로서의 대학원 교육, 현장 초등학교의 수업지도 등 초등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50년 이상 초등교육 전문가 양성을 일관되게 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그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사대 혹은 종합대학으로 통폐합한다면 초등, 중등교육 모두에서 부실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황정현·서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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