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낮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영등포교도소 청사앞 잔디밭에서는 모범재소자 50여명과 가족 200여명이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가족합동면회가 실시됐다.이중 84년 살인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15년째 수형생활중인 한모(40)씨는 자신을 찾아온 노모(65)에게 큰절을 올리고 카네이션을 달아준 뒤 복역 중 따낸 기능사 자격증(2급)과 「98전국기능경기대회」광고미술부문 동메달을 내보이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또 94년 살인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 한자능력검정 3급시험에 합격한 하모(43)씨는 천주교 복지시설인 자애원 원장 차영자(60) 수녀가 돌봐온 두 딸과 감격적인 해후를 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가정의 달인 5월 한달간 서울구치소와 인천·안양교도소 등 전국 40개 구치소 및 교도소에서 모범재소자 1,900여명과 가족 4,300여명이 함께 만나는 대규모 합동면회를 실시하고 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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