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의 「역사와의 화해」메시지에 잔뜩 고무됐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김전대통령의 주장은 전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김전대통령 자신도 92년 대선때 기념관건립 지원을 약속해놓고는 이제와서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발끈했다.박부총재는 『김전대통령이 자신이 한 일은 모두 옳고, 다른 사람이 한 일은 모두 그르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정치지도자가 되면 국민이 불행해진다』는 등의 극단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박부총재는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업적이나 도덕성에서 박전대통령이 1등을 차지한 반면, 김전대통령은 꼴찌로 나타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박부총재는 그러나 『아버지가 모든 것을 잘했다는 것은 아니며 특히 인권탄압은 아버지의 본의가 아니라고 믿고있다』면서 『당시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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