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성직자 1,080명이 1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리는 제1회 불교인권문화제에서 인권선언문을 발표한다.고산 조계종 총무원장 등은 17일 미리 배포한 「종교계 1,080인 인권선언문」을 통해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열어가야 하는 지금은 인권이 보장되고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때』라면서 『서로의 종교를 넘어서 이땅에 자비와 사랑이 꽃피는 평화의 질서가 도래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종교인들은 이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권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으나 아직도 인권이 억압당하는 현실이 너무도 많다』고 비판한 뒤 명실상부한 인권법 제정과 국가인권기구의 창설, 국가보안법의 철폐 등을 촉구했다.
종교계 인권선언에는 고산 지선 청화 정련 진관 스님 등 불교계 418명, 김상근 조용술 문대골 목사와 이재정 신부(성공회) 등 개신교계 300명, 김승훈 함세웅 문규현 신부 및 수녀 등 천주교계 249명, 김현 이혜화교무 등 원불교계 11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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