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리클래식 최종 14언더파 5위 -「작은 거인」의 반란이 시작됐다.
올해초 데뷔 당시만해도 「그런 체력 조건으로 미국 무대는 힘들다」는 지적을 받았던 김미현(22). 그가 이런 지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회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떨치고 있다.
데뷔 4개월에 불과한 「슈퍼 땅콩」김미현이 두번째 「톱10」진입에 성공했다.
김미현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 테네시주 올히커리의 허미티지GC(파72)에서 벌어진 미 LPGA투어 99사라리클래식 최종 3라운드서 보기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추가,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5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데뷔이래 가장 좋은 성적. 지난달 99칙필에이채리티선수권(공동9위)에 이어 두번째 「톱10」 진입이다.
특히 김미현은 투어 후반 체력 저하가 올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주 타이틀홀더스대회부터 7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한편 아직 「톱10」걸이도 못한 박세리(22·아스트라)는 이날 이븐파를 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서지현(24) 등과 함께 공동 36위에 그쳤다.
1월 99네이플스LPGA메모리얼 우승자인 멕 말론이 17언더파 199타로 우승, 시즌 2승째이자 이대회 세번째 정상에 올랐다. 첫날 18홀 최소타기록을 세웠던 아니카 소렌스탐은 크리스 체터와 함께 16언더파 200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동6위(203타)에 오른 캐리 웹은 올해 11개대회 연속 「톱1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그린 상태가 국내와 비슷하게 느린 것이 큰 도움이 됐다. 4번홀(파4)서 세컨샷을 핀 30㎝에 붙여 첫 버디를 잡은 김미현은 9번홀서 3m의 긴 버디 퍼트를 홀컵에 넣어 2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김미현은 파5인 11번홀서 2온 시켜 버디를 추가했고 17번홀(파3)서 6m칩샷을 그대로 홀컵에 떨구는 묘기를 선보였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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