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12월 12일 12·12쿠데타가 일어난지 6주일이 지난 80년 1월말 신군부 그룹에 속해있던 고위장성 30명이 전두환씨를 제거하려는 역쿠데타를 모의한 뒤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었다는 사실이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미국대사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글라이스틴 전대사는 16일 M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79년 12월 12일 전두환장군의 신군부가 쿠데타에 성공한 뒤 2주일가량이 지난 80년 1월말 육군의 장성 30명이 전씨에 대항하는 역쿠데타를 지원해주겠냐고 물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전두환장군의 신군부에 대해 큰 반감을 갖고있었지만 전장군을 제거하려는 반란집단이 어느 정도의 병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없는데다 엄청난 충돌이 예상돼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들을 보호하기위해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주모자는 육군의 상당한 고위직에 있던 전투사령관으로 전두환장군 그룹내부의 인물이었다』고 밝혀 역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이 군사령관이나 군단장급의 장성이었음을 암시했다.
『그 정도의 지위에 있던 장군이라면 전두환씨의 신임을 받았을 텐데 왜 반란을 모의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전두환씨가 역쿠데타 시도를 알게 됐지만 주모자는 전보조처만 받았을 뿐 다치지 않았고 공직에 계속 남았다』고 말했다.조재우기자josus62hk.k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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