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창리 지하 핵의혹시설에 대한 미국 특별조사단은 18일 북한에 들어가 20일부터 1주일 동안 활동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면담계획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틀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15일 오후 서울에 온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특사는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우리측 당국자를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카트먼 특사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세차례 회담을 갖고 금창리조사단의 조사일정은 확정했으나 페리 조정관의 김정일 면담은 북측이 난색을 표명해 사실상 무산됐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또 『페리 조정관의 방북은 미 특별조사단의 금창리 방문조사가 끝나는 시점 이후로 잠정합의됐다』며 『페리조정관이 방북후 한국에 들러, 러시아 및 몽골 방문에서 돌아 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결과를 설명해야 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5월31일이나 6월1일께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트먼 특사의 방북에는 에번스 리비어 국무부 한국과장, 필립 윤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선임자문위원 등 6명이 동행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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