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광주. 불온이었고 금기였다. 그리고 이후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5월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시인의 절규가 터져 나왔다.광주민중항쟁이 터진 지 19년이 흘렀다. MBC를 비롯한 TV 방송사들이 5·18을 맞아 80년 5월 광주의 의미와 아픔을 짚어 보는 프로들을 마련했다.
신군부의 폭압을 거부하고 싸웠지만 자료 화면이나 당시 사진한장으로 밖에 남지 않은 이름없는 시민군들. MBC는 특집 PD수첩 「80년 5월, 이 얼굴들을 아십니까?」(18일 밤11시)에서 광주항쟁에 참여했던 시민들을 통해 80년 5월 광주를 재조명한다. 당시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겪었던 광주시민들의 달라진 삶과 생생한 증언을 통해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발포명령권자와 그들에 대한 역사적 단죄 그리고 그날 이후 사라진 실종자들에 대해 사후처리 문제등을 짚어본다.
KBS는 14일과 16일 각각 KBS 리포트 「공수부대원과 시민군의 19년만의 악수」와 정수복 세상읽기 「5·18은 끝났는가_5·18의 현대적 의미와 과제」를 방영했다. 19일에는 KBS 2TV 「공개수배 사건25시」(오후 9시50분)와 1TV「수요기획」(밤 12시15분)에서 5·18을 다룬다.
「공개수배…」에선 80년 5월 당시 실종된 218명중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68명을 소개한다. 또 「수요기획」에선 광주항쟁에서 공수부대의 고문과 구타로 인해 정신질환자가 되거나 장애인이 된 자들과 당시 광주진압부대원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재회를 통해 역사의 아픈 단면을 보여준다.
이밖에 케이블 TV Q채널과 DCN에서도 18일 각각 5·18 실종자를 추적한 「사라진 사람들」과 광주민중항쟁 기념영화 「꽃잎」을 방영한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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