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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마트 배재광사장] "법조보다 벤처인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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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마트 배재광사장] "법조보다 벤처인이 좋아"

입력
1999.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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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인수·합병(M&A)시장의 벤처를 꿈꾼다」7일 서울 강남에 문을 연 ㈜벤처마트의 배재광(裵在光·34)사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 2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하지만 그는 법조인이 아니라 벤처기업인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벤처마트는 벤처기업과 대기업간의 M&A를 컨설팅에서부터 계약체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주는 업체. 배사장이 벤처쪽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국가경제 발전의 주축이 될 벤처기업의 사활이 M&A에 달려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금회수가 어려운 벤처기업에 대한 M&A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으면 적극적인 벤처투자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도 벤처 M&A가 절실하기는 마찬가지. 『규모가 큰 대기업은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집중력이 강한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M&A를 통해 확보하는게 필요한 거죠』 특히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기술력이 핵심인 만큼 M&A를 통한 기술확보가 자체개발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배사장이 갖고 있는 직함은 벤처마트 대표이사 외에도 무려 10여가지. 벤처법률지원센터 소장, 벤처기업협회와 양재포이센터 그리고 KAIST 내 신기술창업지원단의 자문위원, 무한에인절클럽 운영위원등 모두 「벤처」와 관련된 직함이다. 특히 벤처법률지원센터는 갓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새내기 법조인과 법대 후배등 「법조인이기보다 벤처기업인이길 원하는」이들과 함께 뜻을 모아 설립했다. 배사장은 이같은 다양한 직함을 통해 법률지원 컨설팅 자금지원등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벤처기업 「벤처마트」를 통해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자본과 기술의 만남이라는 21세기 주류적 변화의 한 가운데 우뚝 서고 싶습니다』 배사장은 「맨 파워」를 중시하는 경영으로 세계적인 M&A 전문투자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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