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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캠프별분위기] 6.3전략 "조직이냐 바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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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캠프별분위기] 6.3전략 "조직이냐 바람이냐"

입력
1999.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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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6·3재선후보들이 후보등록일(18~19일)을 앞두고 전략전술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재·보선에서는 투표율 저조 등 변수가 많아 선거전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각 후보들의 전략포인트와 고민을 알아본다.송파갑

김희완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측은 지역정서상 바람과 바람이 부딪치는 큰싸움으로 가면 불리하다고 본다. 그래서 일단 조용한 조직싸움에 승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너무 조용하게 가면 「반 이회창」표를 결집이 쉽지않다는데 고민이 있다. 그래서 단계별로 「조직」에서 「바람」으로 전략초점을 이동시킨다는 복안이다. 초반에는 중앙당 개입 및 인신공격을 자제하면서 2만명에 육박하는 여권 조직을 관리할 방침이다. 중반 이후에는 두 여당 지지자들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해 바람몰이에 나설 생각이다. 중앙당 인력을 총동원해 공격적 선거운동을 펼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후보측은 『현재 이후보를 5%포인트이내 차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서서히 워밍업을 하다가 막판에 가속폐달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광덕기자 kdkim@hk.co.kr

이회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이 세운 선거전략의 핵은 「소리없이 바쁘게」다. 송파갑은 지역 특성상 시끄러울수록 표가 떨어지는 곳이어서 마이크를 잡고 목청을 높이거나 로고송을 트는 따위의 소리나는 선거전 대신 이총재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을 접촉한다는 계획이다.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의 현장출현도 최대한 막기로 했다. 의원 등의 「눈도장 찍기」는 지구당 사무실에만 국한하고, 이총재 수행이나 직능단체 접촉, 동책맡기 등은 아예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총재측의 「용각산」 전략은 공명선거 실현이라는 대의에 쫓긴 고육지책의 성격이 없지 않은데, 압승이 쉽지 않은 양자대결 구도에서 원내 제1당 총재의 위상에 걸맞는 득표를 해야 한다는 점도 선거 포인트 잡기의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인천 계양강화갑

송영길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측은 「젊은 피」를 지닌 정치신인 이미지를 최대의 무기로 삼고있다. 송후보측은 특히 허인회(許仁會)전고려대총학생회장 우상호(禹相虎)전연세대 총학생회장 등 80년대 초반 학생운동을 함께 했던 소위「386세대」가 선거캠프에 대거 합류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송후보측은 당초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지구당개편대회와 후원회 행사를 치르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자체 조사결과 안후보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지지도는 앞서고 있다는 것. 여권지도부의 깨끗한 선거방침에 따라 정치신인이면서도 중앙당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점을 아쉬워 하지만 상대적으로 강점인 TV토론을 적극 활용할 계획. 이기문(李基文)전의원조직의 협조와 충청권 표심잡기를 변수로 보고 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안상수후보

인천 계양·강화갑의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는 철저하게 지역선거로 이끌어 갈 생각이다. 경쟁상대인 국민회의의 송영길(宋永吉)후보보다 인지도 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신감에다, 중앙당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조직」대결을 벌여봤자 야당으로서 별로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안후보측은 내심 「이회창 바람」을 기대하면서도, 공동여당의 연합공천 위력에 초조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안후보가 충청(태안) 출신임을 내세워, 이 지역의 「최대표밭」인 충청권 유권자)를 집중공략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후보측은 또 송후보가 여권의 「젊은층 수혈론」에 따른 공천케이스란 점에서, 이에 대한 「역(逆)논리」개발에도 열심. 지난해 6·4지방선거 때 인천시장 출마를 포함해 15대국회 들어 3번째 출마란 점은 부담이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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