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고전은 게임으로 만들어도 향기가 풍긴다. 일본 고에이사의 모의전략게임 「삼국지」(사진)는 컴퓨터사용자들에게 소설만큼이나 유명한 게임이다. 사실적인 고증, 방대한 등장인물과 더불어 화려한 전략전술로 펼칠 수 있는 전쟁의 묘미덕분에 지금도 수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85년 1탄이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6편이 제작된 「삼국지」는 중국4대기서 가운데 하나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제 소설을 게임속에 옮겨놓은 듯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조조, 손권, 여포, 하후돈 등 당대 천하를 호령했던 인물 700여명이 고스란히 등장하며 역사적인 사건인 장판교싸움, 적벽대전 등을 재현해 볼 수 있다.
게임방법은 여러 군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적국과 전쟁을 벌여 영토를 넓혀 나가면 된다. 단순히 싸움만 잘 해서는 안되고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병술과 선정을 베풀어 민심을 얻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내에는 ㈜비스코에서 2탄부터 모든 명령어와 대화내용을 한글로 번역해 시판했다. 내년 하반기에 실시간전투개념을 도입한 7탄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말에는 「스타크래프트」처럼 인터넷에서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인터넷게임용 삼국지」도 등장할 전망이다. 네트워크운영은 비스코에서 맡게 되며 모든 대화, 명령어가 한글로 등장해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