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해 그동안 우리를 가르쳐주신 은사들에게 너무 죄송한 생각이 든다. 예전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건만 요즘엔 스승의 날 촌지때문에 학교를 휴업하고 심지어 스승의 날을 방학때로 옮긴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학창시절 스승의 날에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 선생님을 기쁘게 했던 기억을 떠올리니 왠지 우리도 책임이 있는 것같아 죄송하기만 하다.
스승의 날을 옮긴다고 해서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이 촌지나 과도한 선물을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안든다. 할 사람들이라면 날짜가 무슨 상관이랴. 스승의 날 기분이 씁쓸하기만 하다.
/주선애·인터넷 한국일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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