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와의 사업맞교환(빅딜)이 추진돼 온 대우전자의 빅딜이 백지화하고, 대우전자는 해외에 매각된다.대우와 삼성그룹은 다음 주 중 삼성자동차 빅딜 완전타결과 대우전자 빅딜포기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대우그룹 고위관계자는 14일 『대우전자를 해외에 매각하고 그 대금은 그룹구조조정에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지난 해 말부터 진행돼 온 대우전자의 해외매각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전자 빅딜 백지화가 공식화하면 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내달 초에 해외매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그룹은 대우전자의 해외매각방안을 주채권은행과 청와대에 보고했으며, 청와대는 이를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대우전자를 인수할 해외업체가 한 곳으로 좁혀지지는 않았지만, 여러업체들이 의향을 갖고 있다』며 『인수의향업체를 공개할 경우 협상에 차질을 줄 수 있어 대상업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해 말부터 대우와 협상을 벌여온 일본의 히타치와 산요를 비롯, 세계최대 전기전자업체인 미국의 GE 계열사인 GE캐피탈과 프랑스의 전자업체 톰슨도 인수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국영업체인 톰슨사는 96년 대우가 인수를 시도했으나, 프랑스의회등의 반발로 무산된 업체다.
대우전자의 해외매각 대상은 대우전자 국내외 모든 사업장이며, 방식은 대우가 가진 대우전자 지분 7%와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우호지분등을 합친 30% 이상의 지분을 20억~30억달러에 매각하면서 경영권을 넘기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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